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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아나(Kiwiana)는 뉴질랜드 대중문화의 변천사를 언급할 때 반드시 들어가는 물건이나 현상을 지칭하는 말로,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키위아나의 목록도 하나 하나 불어난다.
뉴질랜드의 소도시는 대도시보다 키위아나에 대해 더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다. 북섬에 있는 소도시 오토로항아(Otorohanga)는 키위아나를 이 마을의 특별한 차별화 포인트로 삼아 중심가에 뉴질랜드의 화려한 역사와 이벤트, 영웅을 테마로 24개의 조립식 상설 전시물을 설치했으며, 누구나 키위아나 탐방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오토로항아에는 뉴질랜드 국조인 희귀새 키위를 볼 수 있는 키위 하우스가 있어 최고. 뉴질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상징물인 키위가 부리로 뒤져 저녁거리 먹이를 찾는 앙증맞은 모습을 보는게 별미다.
오토로항아에서 멀지 않은 곳에 타이하페(Taipahe)가 있는데, 이 마을 입구에는 거대한 장화 조형물이 있다. 그 이유는 타이하페에서 2년에 한번씩 장화의 날(Gumboot Day) 축제를 열어 장화 멀리 던지기 시합 등 각종 행사를 하며 뉴질랜드의 고유한 문화를 경축하기 때문.
해밀턴(Hamilton)과 로토루아(Rotorua) 사이에 있는 티라우(Tirau)에 가면 뉴질랜드의 여러 아이콘을 형상화한 건축물이 있다. 골함석으로 만들어진 i-Site 건물은 양몰이 개 모양으로, 양 갤러리 건물은 양 모양으로 지어져 있어 이채로운데, 마을 전체가 골함석 아트의 캔버스라고 할 수 있다. 티라우는 키위아나 골동품이나 기념품을 구입하는 쇼핑지로도 안성맞춤이다.
남섬의 호수마을 와나카(Wanaka)에서 차로 약 30분 떨어진 카드로나 밸리(Cardrona Valley)에는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키위아나 호텔이 있다. 예전에 이 호텔에서는 크라운 레인지 로드(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지대를 지나는 도로)로 차를 몰고 올라가는 손님에게는 맥주 한잔, 와나카로 내려가는 손님에게는 맥주 2잔 이상을 팔지 않았다고 한다.
파우아(뉴질랜드 전복)는 항상 뉴질랜드 문화에서 특별한 자리를 차지해왔는데, 맛있는 부침 재료로 그만일 뿐 아니라 껍질 안쪽의 선명한 청록색 자개는 옛날부터 장신구로 많이 쓰였다. 지금은 세상을 뜬 어느 사우스랜드의 부부는 파우아 껍질에 푹 빠진 나머지 집 전체를 파우아 테마로 장식했는데, 이 파우아로 도배된 집은 캔터버리 박물관에 가면 볼 수 있다.
웰링턴(Wellington)의 테파파 국립박물관에도 키위아나가 잘 정리되어 있는 곳 중 하나로, '골든 데이즈(Golden Days)' 전시관에 가면 뉴질랜드의 흘러간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긴 갖가지 옛 잡동사니가 총집결돼있다.
파머스톤노스(Palmerstone North)의 럭비 박물에 가면 많은 전시물과 이야기, 시청각 자료를 통해 뉴질랜드의 럭비사랑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웰링턴 선수 아드리안 매켄지(Adrian McKenzie)가 신었던 사이즈 16 럭비화(33cm)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희귀한 몇몇 럭비 소품도 볼 수 있다.
뉴질랜드 사람들을 너나 없이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버지 비(Buzzy bee) - 바퀴가 달려 있어 끌면 딸각딸각 하는 소리를 내며 굴러가는 밝은 색깔의 목재 벌 장난감이다. 아장아장 걷는 어린아이에게 줄 마땅한 기념품을 찾는다면 버지 비가 제격.
스완드리(Swanndri) 100% 순모 재킷은 뉴질랜드 농부들이 다른 그 무엇보다 많이 입는 야외용 보온 의류다. 여행자라도 파랑과 검정 또는 빨강과 검정의 전통적 체크 무늬로 된 스완드리를 입으면 영락없는 뉴질랜드 사람으로 보일 것.
뉴질랜드에는 수백만 마리의 양이 있다. 폭신폭신한 양가죽 제품을 하나 구입해 침실 바닥을 빛나게 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쿡 선장이 뉴질랜드에 처음 왔을 때, 포우나무 (그린스톤이라고도 부르는 초록색 뉴질랜드 옥)로 만든 헤이티키(Hei-tiki - 혀를 내밀고 있는 형상의 장식)에 끌렸다고 하는데, 그 당시 희귀한 물건이었던 헤이티키는 쿡 선장의 관심으로 공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금은 뉴질랜드 어디서나 다양한 모양의 포우나무로 만든 기념품을 살 수 있다.
뉴질랜드 음악의 실체와 접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스플릿 엔즈의 앨범을 추천. 1970년대와 80년대에 활발한 활동을 한 이 그룹은 프로그레시브 록과 펑크를 접목해 독특한 뮤지컬 스타일의 장르를 개척함으로써 지금까지도 세계 각지에 상당한 추종 컬트를 확보하고 있을 만큼 음악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