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와이 개닛 서식지

현재 페이지

매년 8월에서 3월이면 개닛(부비새)의 서식지가 활기로 가득 찬다. 흥이 절로 나는 광경이다.

무리와이 개닛 서식지는 오클랜드에서 차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에 있다. 주차장에서 이어진 트랙을 조금만 걸어가면 주 서식지를 내려다보는 전망대가 있다. 이외에도 깎아지른 절벽으로 된 두 섬으로 서식지가 뻗어 있다. 매년 8월~3월 사이에 약 1,200쌍의 개닛이 이곳에 둥지를 튼다.

둥지들이 몇 센티미터 사이로 촘촘히 밀집되어 있다. 항공관제사라면 곤란한 문제겠으나 새들은 나름의 질서가 있는 듯 안정된 모습이다. 그러나 바다에서 둥지를 찾아오는 새는 부리를 치켜들고 우는 이웃들을 지나 조심스럽게 안착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몸무게 2.5kg, 날개 길이가 2m에 달하는 이 새가 해안 상승 기류를 타고 유유히 나는 모습은 한마디로 장관이 아닐 수 없다.

한 쌍의 새가 한 개의 알을 낳으며 부모가 번갈아서 둥지를 돌본다. 갓 알을 깨고 나온 새는 털 하나 없는 맨 몸이지만, 한 주 이내에 솜털로 덮인다. 깃털이 자라나면 어린 새가 날개 운동을 하면서 절벽에서 뛰어 날아오를 준비를 한다.

이들은 날 수 있게 되자마자 서식지를 떠나 태즈먼 해를 건너 호주로 이동한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후, 살아남은 새들이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둥지를 튼다.

이 서식지에서 관찰하는 광경은 매우 인상적이다. 물결치는 파도와 모래 언덕 사이에 무리와이 해변의 검은 모래사장이 북쪽으로 60km 길이로 뻗어있다. 언덕에서 멀리 바다 위로 높은 파도를 넘나들며 마치 물개처럼 파도 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항공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