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구 비행은 평화롭기만 하다. 열기구 관광을 하려면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지만, 그 보람이란 늦잠 자는 데 비할 게 아니다.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나는 세상 위로 떠있는 당신의 얼굴에 수평선 같은 미소가 퍼진다.

뉴질랜드의 열기구 타기는 퀸스타운을 예외로 하면, 오클랜드 북부와 와이카토, 혹스베이, 와이라라파 등 대개 평원에서 이루어진다. 

북섬에서는 푸른 전원지역 상공을 날면서 초지와 농지, 포도원, 숲과 도로, 강과 호수, 타운 등으로 자연스럽게 장식된 태피스트리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다. 한편, 남섬에는 서던 알프스의 눈 덮인 봉우리들의 위용을 배경으로 조각보가 펼쳐진 듯한 캔터베리 평원이 있다.  

공기를 가열하여 열기구를 띄우는 것으로 시작하여 샴페인을 곁들인 아침 식사로 마치는 열기구타기에는, 오래도록 가슴을 뛰게 하는 스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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