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들려주는 전통 덕분에 아주 어린 시절까지 기억하는 마오리 사람들
2008년 2월 11일
최근 발표된 오타고 대학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오리 인은 뉴질랜드의 어느 문화권 사람들보다 더 오래 전까지 어린 시절을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뉴질랜드의 유럽계 어린이들은 3세 시절까지 기억하는 데 반해 마오리 어린이들은 이보다 1년 가량 더 이른 2세 때까지 기억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아이에게 재미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마오리 엄마들의 능력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구전 역사와 이야기는 마오리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이런 방식의 정보 전승 전통 또한 이들이 아주 어린 시절까지 기억하는 이유일 수 있다.
이 연구는 3~8세의 마오리 어린이 15명과 유럽계 뉴질랜드 어린이 17명을 대상으로 집에서 엄마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환경을 평가했다. 엄마와 아이가 출생 및 기타 다른 6가지 과거 일상사에 대한 이야기를 테이프에 담았다.
연구 보고서의 공동 집필자인 일레인 리스(Elaine Reese) 부교수는 마오리 엄마들이 유럽계 엄마들보다 출생 등 중요한 사건을 더 생생하게 들려준다고 말했다.
아이에게 출생 이야기를 들려줄 때 마오리 엄마들이 시간과 감정에 대해 더 많이 언급했다.
“출생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주는 엄마일수록 그 아이들이 최근의 일에 대해 더 능숙하게 돌이켜 말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리스 부교수는 말한다.
첫 아이를 둔 엄마 나랑이 워커(Ngarangi Walker) 씨는 이제 생후 세달 반이 지난 아들 살카라우리아-카하와이가 배 속에 있을 때 이미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고 한다.
“우리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것은 기억이다. 설혹 나쁜 기억이라 하더라도 강력하기는 매한가지다. 기억을 통해 혈육의 정이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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