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처(II) - 포트 힐, 곤돌라 그리고 리틀튼

최초의 크라이스트처치 유럽 정착민이 리틀튼(Lyttleton) 항구에 발을 디딘것은 1850년, 그들의 힘들고 고된 역사적 여정은 이곳 포트 힐(Port Hill)에서 시작된다.

최초의 크라이스트처치 유럽 정착민이 리틀튼(Lyttleton) 항구에 발을 디딘것은 1850년, 그들의 힘들고 고된 역사적 여정은 이곳 포트 힐(Port Hill)에서 시작된다. 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천연의 항구인 리틀튼 항구는 영국 식민지시대에는 도시 건설의 중심지이기도 했고, 한때 크라이스트처치의 외항으로 번성하기도 했다. 크라이스트처치로부터 12km 남동쪽에 위치한 포트 힐은 구불 구불 경사진 도로를 지나야 하지만, 언덕 정상에서 눈으로 보답받는 시내 전경은 백만불짜리라고 하기에 충분하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부촌중의 하나로 불리는 캐시미어 힐을 지나 언덕을 올라가면 정상 바로 밑에 튜더 양식의 석조 건물인 사인 오브 타카헤(Sign of Takahe)에 잠깐 들러 보자. 영국 헨리8세 시대에 있었음직한 그 건물안에서 차와 간단한 다과를 주문할 수 있다. 그 건너편으로 좀더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 빅토리아 공원은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며 잠깐의 트램핑도 즐길수 있다.

여기서 동쪽으로 계속 진행하면 시내와 리틀튼 사이에 위치한 캐빈디시 산(Mt Cavindish)으로 오르게 되고, 산기슭에서 정상까지 약 950미터를 곤돌라로 올라갈수있는데, 약 10분간의 곤돌라 공중 산책은 시내 전경을 감상하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곤돌라 정상에서 서던 알프스, 캔터베리 평원, 리틀튼 항구, 사화산을 두루 볼 수있는 360도 전망대에서 커피를 음미해본다. 산행을 즐기고 싶다면 정상 주변의 트랙을 따라가 보자. 테카포 호수, 전설의 양 도둑 제임스 멕켄지(James Mackenzie)가 리틀튼 구치소에서 탈출한뒤 다시 체포된 트랙이 바로 이곳에 있다.

들뜬 마음을 식히고 이제 산을 내려와 계속 남쪽으로 향한다. 1867년 터널을 개통하기 전까지 리틀튼으로 가려면 산길을 넘어야만 했고, 그후 1964년 자동차 전용 터널이 개통되면서 리틀튼으로의 왕래가 아주 용이해졌다. 긴 터널을 지나 리틀튼에 도착하면 바로 보이는 것이 거대한 항구와 정박해 있는 선박들이다. 1876년에서 1934년까지 항구에 정박하던 선박들은 항해기기를 초단위로 맞춰 정확한 시간을 전하기 위해 타임볼 스테이션(Timeball Station)이 사용되었지만 무선의 보급으로 현재는 관광 명물로 그 임무를 다하고 있다. 리틀튼항구는 뱅크 반도(Banks Peninsula)의 일부로서 화산활동으로 이루어진 각종의 특이한 지형을 보여주기도 한다. 항구에서 크루즈를 타고 2시간 정도 반도 주변을 돌아보는 투어에 참가해보자. 투어가이드인 선장이 지형적 특징과 반도 주변 야생 동물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주며, 여기저기서 뛰노는 돌고래를 관찰하는 것은 아주 특이한 경험이 된다.

리틀튼은 작지만 예술가의 타운이기도 하다. 토요일이면 작은 농부의 마켓이 열리고, 중심가인 런던 스트릿은 갤러리, 고가구상품점, 카페 등 예술적 향기를 느낄수 있고, 밤이면 바에서는 라이브음악가들이 목청을 높인다. 이제 동쪽으로 산 정상 구불 구불한 언덕을 다시 따라가 보자. 동쪽끝으로 크라이스트처치의 가장 유명한 해변가인 섬너(Sumner) 비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다 동굴을 볼수 있는 캐이브 락(Cave Rock)위에 앉아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맍는 파도를 구경해보자. 이곳은 서핑으로도 유명하며, 햇볕 좋은 날은 수영하는 사람들, 해변을 산책하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5km에 이르는 해변가는 아름다움 그 자체이며, 해변 끝에서 시작되어 고들리헤드(Godley Head)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는 좀 가파르기는 하지만 절벽과 해안선을 따라 한적함과 시원스레 펼쳐진 남태평양을 즐길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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