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타운 스카이다이빙 – 일생일대의 멋진 체험

뉴질랜드에 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스카이다이빙을 권해왔지만, 내가 직접 스카이다이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은 왜일까? 고소공포증이 있는 내가 카와라우 다리 번지점프를 할때도 다리를 묶어준 아저씨한테 "Push me~" 해서 간신히 손가락 하나로 밀려서 떨어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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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 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스카이다이빙을 권해왔지만, 내가 직접 스카이다이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은 왜일까?

고소공포증이 있는 내가 카와라우 다리 번지점프를 할때도 다리를 묶어준 아저씨한테 “Push me~” 해서 간신히 손가락 하나로 밀려서 떨어졌기에 스카이다이빙은 당연히 그보다 더 무서우리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리고 이번 여름에 퀸즈타운에서 뭘 해볼까 고민하던 중,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그래서 퀸즈타운의 유명한 NZONE 스카이다이빙에 예약! 높이는 9000피트, 12000피트, 15000피트가 있지만 일단 제일 높은것이 제일 멋지게 떨어질 듯 하여 15000피트로 예약하였다. 접수를 받는 직원한테 “난 정말 겁이 많아요. 무서워요. 떨려요~” 하면서 엄살을 떠는데 직원 왈, “스카이다이빙의 가장 어려운 도전은 날씨입니다. 날씨가 좋아야 점프할수 있어요.” 하는 것이다.

 

과연, 예약한 날 1월 8일은 퀸즈타운에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그래서 예약은 9일로 연기되었고, 두려움은 잊은채 날씨가 좋기만을 기대하면서 다음날을 맞았다. 비는 멈췄고 바람도 잔잔해 예약된 시간에 맞춰 새벽같이 NZONE 샵으로 나갔다. 과연 수십명의 예비 점퍼들이 샵에서 대기중이었고, 나도 그 대열에 끼었다.

 

사진과 비디오 촬영 선택 – 스카이다이빙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사진과 비디오 촬영 비용도 상당하다. 사진 찍어주는데 왜이리 비싼거야? 혼자 의문을 가지며 설명을 들으니 또다른 가이드가 함께 뛰어 내리면서 사진과 비디오를 단독으로 영화처럼 촬영해 주기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그래! 영화처럼 사진과 비디오도 한번 찍혀보자 마음먹고 모두 신청 완료.

 

스카이다이빙 하는 베이스로 가는 버스를 타고 약 20분을 달려가 베이스에 도착하니 15000피트 뛰는 나를 맨 먼저 앞으로 데리고 가서 급히 비행기 엔지니어 복장으로 변신시키는데, 나와 같이 뛰어 내릴 가이드가 와서 인사하고 다시 나를 전담으로 촬영해줄 가이드가 와서 소개한다. 그리고 비디오 촬영을 시작한다.

 

준비를 마치고 비행기안으로 밀려 들어가니 여러명이 이미 뛰어내릴 포즈로 앉아있고, 나도 그 맨앞에 앉는다. 그리고 비행기는 출발한다. 내 앞의 촬영가이드는 계속 주변과 나를 사진찍고 비디오에 담느라 바쁘다. 비행기가 하늘로 뛰어올라 고도가 높아지면서 구름위로 올라간다. 그런데 아, 저멀리 구름위로 솟은 마운트쿡이 보인다. 이렇게 황홀할 수가! 역시 Aoraki! 드디어 비행기는 제 고도를 찾아 옆에 불이 깜박이기 시작하면서 가이드가 곧 점프한다고 사인을 한다. 뛰어내릴 준비 완료! 옆에 유럽인 아저씨가 먼저 뛰어 내렸다. 으아~~ 저렇게 뛰어내리는 것인가? 가슴이 마구 뛴다. 그리고 내 차례가 왔다. 가이드가 나를 끌어 안는 순간 난 그냥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홀가분한 느낌에 눈을 뜨니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었다. 모든것은 내 아래에 있고, 나는 날고 있다.

 

고도가 높아 처음 몇초간 숨쉬는것이 어려웠지만, 바람의 방향에 따라 한바퀴 휙 돌때마다 눈을 다시 질끈 감았지만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세상 – 양들이 풀을 뜯고, 푸른 와카티푸 강은 길게 이어져있고, 저기 높고 거칠게만 보이던 리마커블스산이 이렇게 아래로 보이고, 세상이 다 아래에 펼쳐진다.

 

아, 그저 감탄사만 나올뿐 이제는 눈을 감기는 커녕 눈이 더 휘둥그레 진다. 그리고 몇초가 지났을까? 갑자기 “휙” 하며 낙하산이 펼쳐지는 모양이다. 이때 가이드가 “You made it, Hyeza. Well done!” 그리고 내 주위를 맴돌며 촬영하던 촬영가이드도 엄지손가락을 내민다. 그래! 내가 해냈어. 하늘을 날은거야.

 

그리고 천천히 땅으로 내려간다.

 

누군가 그랬다. “스카이다이빙 정말 뉴질랜드에서 가장기억에 남는 엑티비티네요!! 두려워말고 한번쯤은 도전해봐요 ㅋㅋ정말 비싼만큼 값어치한 경험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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