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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음식과 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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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나라의 독특한 풍미를 음미하고 음식과 와인을 맛보려면 수확의 계절인 가을보다 나은 때가 없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먹는걸 참 좋아한다. 비옥한 땅과 수많은 강, 온 나라를 둘러싼 바다에서 신선한 농산물과 해산물이 풍성하게 산출되는 까닭인지도 모른다. 마오리 말로 가을은 ‘나후루’다. ‘나후루, 쿠라카이, 쿠라탕아타’(‘수확의 계절이 되면 먹을 것과 사람들이 많아진다’라는 의미)라는 옛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 뉴질랜드의 가을은 예로부터 먹을 것이 풍부했다. 심지어 평범한 카페나 길 모통이의 피시 앤 칩스 가게도 음식의 질이 탁월하다. 망고누이에서는 자기가 원하는 생선을 고르기만 하면 바로 장만해서 맛있게 조리해 준다.
마오리 전통 음식과 유럽 음식에 폴리네시아 및 아시아의 풍미와 메뉴가 가미되어 다채로운 뉴질랜드식 요리가 탄생했다. 먼저 뉴질랜드의 특산물부터 살펴보자. 연중 인기가 있는 훈제 뱀장어는 물론 파우아(전복)와 녹색 홍합도 필수다. 또 가을철의 호박, 토마토, 가지는 풋풋한 맛이 각별하다. 작은 땅덩어리임에도 불구하고 수준 높고 독특한 음식을 자랑하는 뉴질랜드를 찾아 음식 투어나 와인 투어에 나서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가을은 3월의 호두에서부터 4월의 귤에 이르기까지 풍성한 먹거리를 두루 맛보기에 안성맞춤이다. 가을이면 방목 쇠고기, 유기농 양고기, 청정 해역의 해산물, 비옥한 화산성 고원의 채소류 같은 최고의 식재료가 입맛을 돋우고 전국 각지에서는 여행자를 위한 요리 강습이 심심찮게 열린다. 가을은 별미의 경이가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다. 이때가 되면 미각 탐방 트레일이 특히 인기를 끈다. 3월 8일에 타우랑아에서는 부티크 음식 & 와인 페스티벌이 개최되고, 4월 22일부터 27일까지 혹스베이에서 열리는 식도락 체험(Gourmet Experience) 행사에서는 벌꿀, 와인, 올리브 오일, 수제 빵과 치즈, 특산 과일 등 맛있고 세련된 건강 식품이 총출동한다
대도시, 특히 웰링턴이나 오클랜드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에 가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환태평양식 요리를 이것저것 맛볼 수 있다. 또 와이라라파의 전원 도로변이나 혹스베이, 넬슨, 카피티의 생산자로부터는 신선한 제철 별미를 쉽사리 구할 수 있다. 뉴질랜드는 섬나라여서 싱싱한 해산물이 지천이다. 직접 잡아보고자 하면 남쪽의 블러프에서부터 최북단의 나인티 마일 비치에 이르기까지 바다 낚시지가 무궁무진하므로 빅 게임 피싱도 즐길 수 있다. 뉴질랜드 바다는 1926년에 제인 그레이(Zane Grey)가 ‘낚시꾼의 엘도라도’라고 묘사할 정도로 낚시 환경이 좋다. 수천 년 전에 마오리 족이 첫 발을 내디딘 이후 뒤이어 유럽인이 정착한 2백 년 전까지는 물론 심지어 오늘날까지도 뉴질랜드는 수렵 채취자의 땅이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3월 15일에 열리는 와이라라파 와인 수확 축제에서 직접 현지 와인을 맛보든 오클랜드의 일류 레스토랑에서 와인 메뉴를 고르든 풍요로운 뉴질랜드의 와인이 선사하는 미각의 만족감은 그 어디에 비할 바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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