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 김선종 커플의 뉴질랜드 허니문 여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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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이 마치 현실세계가 아닌 지상낙원과 같은 인상을 주었던 뉴질랜드 그리고 그 자연에 대한 고마움으로 그들을 잘 보존하려고 하는 뉴질랜드 사람들. 여행이 끝나는 아쉬움이 가득했던 이날 밤, 나는 다시 꼭 이곳에 와보리라 다짐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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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을 가득 안고 떠난 12시간의 비행시간. 여행은 이렇게 낯선 곳으로 떠난다는 사실만으로 설렘을 준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는 여행이라면 더욱더!
잘 가꾸어진 정원과 누군가의 집 정원에 존재하기에 너무나도 커다란 호수. 그리고 이 집에는 전설이 하나 있었다. 이 집 주인의 딸은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을 약속했었단다. 그런데 그 남자는 전쟁터로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전사를 하여 돌아오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집 주인의 딸은 사랑하는 남자가 오면 입으려 했던 웨딩드레스를 집에 걸어두고 평생 수절했다는 이야기이다. 아름다운 집만큼, 아름답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한 전설이 있는 모나베일가든이었다.
작고 아담하고 볼거리가 많진 않지만 뉴질랜드 사람들이 오랜 시간을 잘 보존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곳 사람들에게는 많이 상징적인 곳이란 느낌에 작은 기념품도 하나 사들고 숙소로 이동했다.
겨울의 뉴질랜드는 해가 정말 짧았다. 더군다나 서울의 수많은 조명 속에서 삼십 평생을 살아온 내 생활과 달리 그곳은 자연 그대로가 존재하는 곳이 많은 터라 해가 지면 금방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변하게 된다. 어둠 속에서도 신기하게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창 밖은 너무나도 밝은 달과 자연, 그리고 가끔씩 보이는 양떼가 내가 정말로 뉴질랜드에 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주었다. 화려한 조명과 수많은 친절한 직원들이 있는 호텔에 익숙한 우리에게 테라스다운은 너무나도 낯설었다. 조용하고 자연 속에 놓여 있는 고급 팬션인 느낌이었다. 우리가 갔던 게 겨울이어서인지 몰라도 마치 단독빌라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큰 리조트 안에 인기척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내부시설이 상당히 좋았다. 스파 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욕조, 운치 있는 벽난로, 건조기능이 탁월했던 세탁기와 많은 것들이 구비되어 있던 주방……. 이곳은 골프코스가 상당히 잘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골프매니아들에겐 천국 같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도착하자마자 이곳에서 우리에게 저녁식사를 준비해주었다. 가이드아저씨가 이 곳 레스토랑의 주방장이 상당한 실력의 소유자라고 이야기해주셨는데 정말 음식 맛이 상당히 좋았다. 나에겐 뉴질랜드 여행 동안 가장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었던 곳이었다.
퀸스타운에 도착하자마자, 카와라우 다리에 있는 번지점프대를 찾아갔다. 세계최초의 상업번지가 장소라는 역사적인 장소. 내가 직접 해보겠다는 자신감이 처음부터 있지도 않았지만 도착하자마자 현기증이 날 정도로 높은 그곳에 보기만 해도 다리가 후들거렸다. 우리가 도착한 날은 날씨가 상당히 춥고 바람이 많이 불어 번지점프를 하는 이들이 많지 않았다. 둘이 부둥켜 안고 뛰는 커플들을 보고 있자니 우리도 해야 하지 않을 까 하는 의무감이 들었지만……우린 이미 떨어지기도 전에 얼어버렸던 지라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아쉽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했거늘, 퀸스타운에선 번지점프를 해볼 것!
장소가 워낙 마음에 들었던 터라, 기대를 하고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뉴질랜드에 왔으니 양고기를 먹어봐야겠단 생각에 양고기를 시켰다. 왠일…양고기 특유의 향이 거부감 없이 다른 음식들과 어울려 나왔다. 여행 와서 분위기에 취해 맛에 취해 있노라니 뉴질랜드도 신랑도 사랑스럽다.
거울호수? 라는 건가 하면서 도착한 그곳은 정말 거울호수였다. 앞의 산이 호수에 거울처럼 비추고 있었다. 너무나도 맑아서 눈이 의심될 정도다.
호머터널을 지나 도착한 피오르드국립공원. 뉴질랜드는 어디를 가나 녹지가 가득하다. 푸른 녹색이 사람의 시력을 맑게 해주는 색깔이라고 하던데, 녹지가 가득한 뉴질랜드에서는 그래서인지 꽉 짜인 일정 속에서도 내내 피로를 덜 느꼈던 것 같다. 신랑의 비염 증상이 신기하게 뉴질랜드 와서 싹 없어졌다. 언빌리버블! 밀포드사운드
뉴질랜드 9대 트래킹 코스 중 하나인 밀포드 트랙킹도 너무 하고 싶었지만 하려면 6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 하는 관계로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하는 밀포드 크루즈를 탔다.배 안에서 제공해주는 맛있는 뷔페 음식도 내 마음에 쏙 들었다. 배는 유유히 움직이기 시작했고 약간의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너무나도 아름다운 무지개가 내 눈에 펼쳐졌다. 아름다운 무지개를 보며 배를 타고 가는데 귀에 익은 한국어가 들린다. 배 안에는 한국인 가이드가 있었는데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뉴질랜드에 온 한국인 학생이었다. 알아들으려 굳이 애쓰지 않는 말을 들으니 얼마나 반갑고 좋던지. 배가 폭포 앞에 서니 사람들이 너도나도 폭포의 떨어지는 물에 손을 내민다. 사실 물이 튀어 얼굴이며 몸에 튀었는데 이 폭포의 물을 맞으면 10년은 젊어진다니 '에이 그런 게 어딨어' 하면서 몸을 맡기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오클랜드
뉴질랜드를 여행하면서 도시라고 느낀 곳이 오클랜드인데 도시이면서도 어디로든 자연이 멀지 않아 서울 같은 북적거림을 생각 조차 할 수 없다. 요트와 배들이 바다 위에 총총 떠있는 오클랜드의 풍경은 뉴질랜드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오클랜드는 어디서도 쉽게 화산구를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 유명한 곳이 에덴동산과 원트리 힐. 원트리 힐에는 오클랜드 시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존 로건 캠벨 경의 기념비가 있다. 마오리족과의 화해의 의미로 나무를 심었다고 하는데 그것을 마오리족들이 베어버렸다고 한다. 뉴질랜드를 여행하는 동안 마오리언어와 마오리 문화를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다. 뉴질랜드를 여행할 때 마오리 어 몇 가지 정도를 알고 간다면 더 즐거울 것이다.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마오리 문화가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클랜드의 상징이기도 한 스카이타워에서 저녁을 먹었다. 스카이타워는 남반구에서 가장 높은 타워인데 우리나라 남산타워보다 훨씬 높다고 한다. 위층에 두 개의 레스토랑이 있는데 뷔페식당으로 예약을 했다. 음식은 상당히 맛있고 훌륭했다. 뉴질랜드를 여행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어딜 가나 음식이 맛있다는 점이다. 외국에 나가면 한 두 개 정도 입에 안 맞는 음식이 있어 몸이 괴로울 만도 한데 뉴질랜드에는 그게 없다.
오클랜드에 머무는 시간이 더 있었다면 스카이워크를 시도해봤을 텐데 아쉽다. 뉴질랜드에서의 마지막 밤이 아쉬운 마음 속에 지나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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