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요셉 – 눈물의 빙하
프란츠요셉은 뉴질랜드 남섬의 웨스트코스트 지방에 있는 빙하다.
이 빙하는 총 길이가 12 km이며, 그 남쪽으로 20 km 떨어진 폭스빙하와 마찬가지로 남알프스 산맥에서 시작해 해발 240 m 지점까지 흘러내린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 두 빙하를 둘러싼 주변 일대는 세계유산지로 지정되어 있다.
초기 마오리 족은 프란츠요셉을 ‘카로이마타 오 히네후카테레’(히네후카테레의 눈물)라고 생각했다. 전설에 의하면 히네후카테레라는 소녀가 산에 오르는 것을 무척 좋아한 나머지 연인 타웨에게 같이 가자고 졸랐다 한다. 타웨는 산을 잘 타지 못했지만 그녀와 동행하고 싶은 마음에 따라 나섰다가 그만 산봉우리에서 산사태에 휩쓸려 죽고 말았다. 사랑하는 남자를 잃고 슬피 우는 그녀의 눈물이 산을 따라 흘러내리며 얼어붙어 빙하가 되었다.
유럽인들이 이 빙하를 처음 탐험한 때는 1865년이었는데 독일 탐험가 쥴리우스 본 하스트(Julius von Haast)가 이 빙하에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요셉 I세의 이름을 붙였다.
프란츠 요셉 빙하는 1만~1만 5천 년 전에는 태즈만 해의 바다 멀리까지 진출했지만 마지막 빙하기를 기점으로 점차 줄어들어 지금은 내륙 19km 지점까지 후퇴했다.
이 빙하는 1940년대와 1980년대 사이에 몇 km 정도 후퇴했다가 1984년에 다시 전진 국면으로 돌아서 하루에 70 cm씩 나아가기도 했다. 빙하가 이런 속도로 전진하는 것은 경이적인 일이다.
프란츠요셉은 많은 강설량 덕분에 지금도 커지고 있는 몇 안 되는 뉴질랜드 빙하 중 하나다. 다른 빙하들은 남알프스 산맥의 동쪽 경사면에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그 대부분이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에 급격히 축소되어 왔다.
이 빙하 지대는 웨스트코스트의 주된 관광 명소로, 연간 약 25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다. 빙하 말단부까지만 가거나 아니면 빙하 위로 직접 걸어가는 가이드 인솔 하이킹 투어가 실시되는데 가이드 없이 개별적으로 시도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빙하 하이킹은 아이스 액스, 튼튼한 등반화에 끼우는 크램폰 등 특수 장비가 필요하다.
실제 빙하 등반을 하고 싶지 않은 관광객은 프란츠요셉 마을의 후와카이 빙하 센터에 가면 10m 높이의 실내 빙벽 등반에 도전해 볼 수 있다. 남반구의 유일한 실내 빙벽을 이용해 실제 빙하 등반의 맛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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