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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살에 드디어 총각 딱지를 떼다

2008 3 18

뉴질랜드의 최고령 동물 축에 끼는 투아타라 마리가 마침내 데이트에 성공했다. 현장을 포착한 증거 사진도 있다.

헨리라는 이름의 투아타라가 공공연한 장소에서 짝짓기를 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흐뭇해 하는 것은 비단 헨리만이 아니다.

인버카길의 사우스랜드 박물관 & 미술관에서 오랫동안 생활해온 헨리는 큐레이터 린지 해즐리(Lindsay Hazley) 씨의 카메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랑 만들기에 몰두함으로써 투아타라 번식 프로그램 관계자들을 기대에 부풀게 했다.

지난 2개월 동안 헨리는 암컷 3마리와 동거를 했지만 시큰둥해 하다가 이번에 자기보다 살이나 젊고 새끼도 낳는 밀드레드에게 드디어 넘어가고 말았다.

늙은 헨리를 맡아 보살펴 이래 지금까지 학수고대하던 일이 성사되었다 해즐리 씨는 기뻐한다.

정말 대경사다. 우리가 아는 헨리는 이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이래 지금까지 짝짓기를 적이 없다.”

헨리는 1972년부터 박물관에서 살고 있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암컷에 관심을 보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일단 관심을 보이자 밤에 짝짓기를 하는 투아타라의불문율 어기고 보란 듯이 대낮에 큰일을 저질렀다. 지난 주에 헨리와 밀드레드의 교미 광경을 직접 목격한 그는 지금까지 대낮의 투아타라 교미를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차례나 남녀를 맺어주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헨리가 밀드레드의 꼬리를 물어뜯어 실패하고 말았다 한다.

헨리와 밀드레드의 아이들이 무사히 태어나면 박물관에서 번식 중인 투아타라의 유전자 구성이 한층 다양화될 전망이다.

요즈음 헨리 얼굴에서 흐뭇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귀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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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y and Mildred - the tuatara couple
Photo credit: Lindsay Hazl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