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북섬 이름 논쟁
2009년 4월 23일
법 제정을 소홀히 한 까닭에 뉴질랜드 남북섬은 공식적인 이름을 갖지 않은 채 200년이 흐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여론 조사 결과 뉴질랜드 국민의 70% 이상이 현재의 이름을 그대로 고수해야 한다고 반응했다.
이러한 사실은 지리학 위원회에서 뉴질랜드 남북섬의 이름을 마오리 이름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제안을 접수했을 때 밝혀졌다.
북섬의 마오리 이름은 테 이카 아 마우이로 이를 번역하면 '마우이가 낚아 올린 물고기'이고, 남섬의 마오리 이름은 테 와이 포우나무로 이를 번역하면 '그린스톤의 땅’이다.
마오리 지명
마오리 지명을 수집하고 지도와 차트에 이의 사용을 권장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지리학 위원회의 연구 결과, '북섬(North Island)'과 남섬(South Island)'이란 이름은 뉴질랜드 법률에 의해 한번도 공식적으로 인정된 적이 없다.
돈 그란트(Don Grant)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남북섬의 이름을 법으로 공식화 하고, 동시에 마오리 이름을 '양자 택일'로 사용하도록 공식화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양자 택일'이란 병용과는 다른 것으로 기존의 영어 이름 또는 마오리 이름을 개인이나 단체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여 하나만 사용토록 하자는 의미라고 그란트 씨는 덧붙였다.
이름 논쟁
현재 뉴질랜드에서 열띤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 제안은 해외에서까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뉴질랜드 최대 일간지 '뉴질랜드 헤럴드'의 온라인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가 현재의 남북섬 이름을 그대로 고수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7%는 마오리 이름만 사용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22%는 둘다 사용하는 것을 공식화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제임스 쿡(James Cook) 선장의 지도와 문서를 포함하여 초기의 공식 지도 및 문서에는 영어 이름과 마오리 이름이 둘 다 기록되어 있었다.
뉴질랜드를 뜻하는 아오테아로아(Aotearoa)라는 명칭은 뉴질랜드 국립 도서관(Te Puna Matauranga o Aotearoa)과 같은 국립 기관의 명칭에 점차 널리 사용되고 있다.
얼스터(Ulster), 먼스터(Munster) 및 라인스터(Leinster)
웰링턴의 빅토리아 대학에서 법리학과 헌법학을 강의하는 도날드 에드거 패터슨(Donald Edgar Paterson)에 의하면 뉴질랜드의 큰 섬들은 과거에 다른 이름으로 불린 적이 있다.
에드거(Dr Edgar) 박사가 뉴질랜드 백과사전에 기록한 바에 따르면 1840년대에는 뉴질랜드가 3개 지방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북섬 상단에서 파테아강(Patea River)까지를 뉴 얼스터(New Ulster), 파테아강에서 남섬 하단까지를 뉴 먼스터(New Munster), 그리고 스튜어트 아일랜드(Stewart Island)를 뉴 라인스터(New Leinster)라 불렀는데, 이것이 1852년에 바뀌었다.
전설과 설화
지리학 위원회에 '양자 택일' 안을 제시한 마오리 지도자들은 이러한 채택은 기존의 마오리 이름을 공식화할 뿐만 아니라, 전통적으로 전해지는 이름을 법제화하는 것 뿐이라고 주장한다.
테 루낭아 오 나티 타우(Te Runanga o Ngai Tahu) 부족장 마크 솔로몬(Mark Solomon)은 마오리 지명은 "해당 지역에 관한 전설과 설화의 보고"이며, "마오리 부족은 전통적인 지명의 부활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랑이누이 워커(Ranginui Walker) 교수는 현재의 영어 지명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평범하고 뜻이 들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마오리 언어 국장 에리마 헤나레(Erima Henare)는 테 이카 아 마우리(Te Ika a Maui)라는 북섬 지명은 이미 통용되고 있지만, 이를 공식화 하자는 지리학 위원회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과감한 결정이며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지리학 위원회, 공개 협의 계획
지리학 위원회는 이 안에 대한 엇갈린 견해가 있다며, 2010년에 전체 뉴질랜드인을 대상으로 공개적인 협의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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