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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50 km에 지나지 않는 구간이지만 이 포가튼 월드 하이웨이는 잊지 못할 추억의 드라이브 여행으로 남을 것입니다.
수수께끼 투성이의 이 외딴 루트는 19세기 말 식민지 시대 당시의 마차 길을 토대로 건설되었다. 이 동네에 사는 사람들한테 이 길이 어떠냐고 물어보면 아마 "좀 오르락 내리락 한다"고 할 것. 이건 대단한 일도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뉴질랜드 사람들의 전형적인 어법. 기복이 많은 지형을 따라 달리는 포가튼 월드 하이웨이는 차로 달리는 롤러 코스터다.
스트라트포드나 타우마루누이를 기점으로 해서 출발한 후, 고개 4개를 구불구불 넘고, 으스스한 1차선 터널과 스릴 넘치는 협곡도 지난다. 중간에 마을이라고 할 만한 곳은 황가모모나가 유일한데, 이곳에는 유서깊은 호텔이 있다.
비록 망각(forgotten)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실은 ‘추억의 여로’이다. 외부세계와 격리된채, 거친 황무지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려 했던 초기 정착민들의 생활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루트이기 때문. 스트라트포드 쪽 종착지 부근에는 ‘어디론가 향하는 다리’(Bridge to Somewhere)로 가는 도로가 있다. 이 다리는 황가누이 국립공원의 유명한 다리, ‘어디로도 향하지 않는 다리’(Bridge to Nowhere)를 본 딴 것.
좀 더 가면 황가모모나라고 하는 부락이 나온다. 1900년대 초에는 꽤 번창했던 마을이지만 1924년 대홍수를 계기로 쇠락하기 시작해 지금은 거의 유령 타운처럼 보이는 곳. 그 밖에도 황폐한 탄광촌, 흔적만 남은 제분소, 예전의 선착장 자리 등이 지난 세월을 조용히 말해준다. 아우코파에 선착장에서 안내표지를 따라 누투누투 박물관에 가서 좀 더 심도있게 이 지역의 역사를 볼 수 있다.
역사에 못지않게 경관도 이 루트의 큰 매력. 황량한 스트라스모어 고개에 오르면 동쪽으로는 통가리로 국립공원의 화산 3개, 그리고 서쪽으로는 눈덮인 마운트 타라나키 산의 정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또, 황가모모나 고개에 오르면 너도밤나무와 포도카프 상록수가 원시림을 이루고 있는 장관이 보인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이곳에서 차를 멈추고, 3시간 걸리는 순환 산책 코스를 한번 걸어 보자.
타호라 고개에서는 중앙 고원 화산군의 전망과 함께, 좌우 언덕 위의 마오리 요새인 파(pa)도 눈에 들어온다. 모키 포리스트 로드(Moki Forest Road)를 따라가다 보면 북섬에서 가장 높은 폭포 가운데 하나인 낙차 85 m의 마운트 댐퍼 폭포가 나온다.
이 여정에서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특이한 인공 경관이 몇몇 있다. 언덕을 관통하는 길이 180 m의 모키 터널은 1930년대에 만들어진 역사적 유물. 마라에코파이 자연보호지에는 2개의 니우 폴대(niu pole)가 세워져 있다. 전쟁 폴대인 롱고니우는 1864년, 하우하우 전사들이 머스켓 탄환을 피해 다니게 하는 힘을 준다고 믿고 만들었다. 전쟁이 끝나갈 무렵 평화를 기원하며 더해진 것이 두 번째 폴대인 레레코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