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 오타고의 야성미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곳
워낙 하기 좋은 센트럴 오타고 지역이지만, 벤디고 골드필드는 특히 골드러시 당시의 흔적을 접할 수 있어 더욱 흥미있다. 벤디고는 환경보존부가 오타고 골드필드 파크(Otago Goldfields Park)의 일부로 관리하는 20개소 가운데 하나로, 좁은 비포장 도로를 따라 꼬불꼬불한 언덕지대로 오르면 로간타운과 웰시타운이라는 폐금광지가 나온다. 언덕 곳곳에는 허물어진 석조 코티지와 오두막집이 있고, 골드러시 당시의 생활상을 설명해둔 안내판이 있다. 오로라 크릭이 가까이 있는데, 작은 협곡의 절벽에 위치한 폐금광 사이로 난 좁은 마차길의 모습을 아직도 볼 수 있다. 센트럴 오타고의 시원스런 경치를 감상하며 이 언덕지대를 걷다보면 이렇게 험한 지역에서 금을 찾기 위해 일했던 사람들의 결의와 창의성에 새삼 놀라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