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반구에서 가장 큰 목재 건물인 구 정부청사는 웰링턴의 우아한 자랑거리다.

국회의사당 맞은편인 램튼 키 스트릿에 있는 목재 건물은 남반구에서 가장 큰 건물이다. 위풍당당한 겉모습 뿐 아니라 고급 카우리 나무로 만든 인테리어가 일품인 이 건물은 뉴질랜드 건축 유산 중 하나로, 예전에 정부청사로 쓰이던 곳이다. 대영제국 시대 건물들이 대부분 그런것처럼, 이 건물도 영국의 세력을 과시하려는 의도에서 이탈리아식 석조 궁전을 닮도록 만들어졌는데, 재료로 사용된 카우리 나무가 그 특별함을 더해준다. 그 이유는 카우리 나무가 영구적으로 벌채가 금지된 보호수종이기 때문. 카우리 나무는 아름다울 뿐 아니라 강도와 탄력이 탁월해, 가공해 놓으면 벌꿀 색상을 띄면서 따스한 결과 비단같은 빛을 나타내어 생기를 더해 주는 나무다. 건물이 점점 오래되면서 1990년 정부청사를 새 건물로 옮기고, 이 건물은 대대적인 복원작업을 단행했고, 6년간의 고생 끝에 1996년 역사적인 건물로 다시 문을 열게 된 구정보청사는 뉴질랜드 나무숲이 우거져있있는 정원까지 일반인이 들어가볼 수 있다. 건물 일부는 빅토리아 대학의 법과대학에 임대해, 대학교로 이용되고 있다. 건물 안에 환경보존부에서 운영하는 여행자 정보 센터가 있으며, 평일에는 오전 9시에서 오후 4.30까지, 토요일에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까지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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