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패키지여행의 새로운 발견 김진의 따로 또 같이-북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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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질랜드 패키지여행의 새로운 발견 김진의 따로 또 같이-북섬편

휴식이 필요할 때 찾게되는 여행. 나의 목적지는 뉴질랜드였다.

탁 트인 하늘과 바다, 웅장한 만년설과 거침없이 뻗어가는 그 끝을 알 수 없는 산봉우리들은 나의 꽉 막힌 마음을 열어주고 내 좁은 시각을 넓혀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혼자서 떠났지만 함께 한 이들이 있어 행복한 뉴질랜드 여행기 이제 부터 들어보실래요?

뉴질랜드 첫날 - 오클랜드

뉴질랜드까지는 비행기로 11시간이 걸리는 결코 짧지 않은 비행시간이다. 길게 생각하면 길고 짧게 생각하면 짧은 법.
다행히 뉴질랜드와는 시차가 3시간정도 밖에 나지 않고 오히려 뉴질랜드가 더 빠르기 때문에 시차걱정은 별로 할 필요가 없다. (여름 섬머타임 동안은 4시간 차이)

뉴질랜드로 출발

이제 뉴질랜드로 떠나는 출발일. 인천공항 3층 미팅장소를 향해 걸음을 재촉한다. 여행은 누구와 함께가는냐에 따라 담아오는 추억이 다르다는데 어떤 사람들과 8일 동안 여행을 함께 갈지 너무 궁금했다.

설레임반 걱정반 모여있는 일행에게 다가가서 인사를 건넨다. "안녕하세요, 김진이에요." 모두들 나를 보고 신기한 반 놀라움 반 따뜻하게 나를 반겨준다. 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가족이나 친구로 구성된 일행들 사이에서 잠시 소외감을 느낄 차에 여기저기서 말을 걸어온다.

함께 동행하는 이들의 사연도 제각기. 시부모님을 모시고 온 부부, 엄마와 단둘이 여행 온 젊은 처자, 부부동반으로 함께 한 친구 커플, 휴가기간을 맞춰서 함께 온 친구들. 이렇게 나와 8일 동안 뉴질랜드 여행을 함께 할 사람들은 가족적이고 따뜻해 보이는 사람들이었다.

나의 11시간 동안 비행계획은 이렇다.

1단계: 기내지 영화 목록을 보고 볼만한 영화를 확인. 영화 2편 정도는 기본
2단계: 일행들은 뭘 하나 찾아가서 한번 웃어주고, 못다한 이야기도 나눠준다
3단계: 눈꺼풀이 무거워질 때. 와인 한잔을 마시고 담요, 안대, 수면 양말을 모두 완료한 후 숙면모드에 돌입한다
4단계: 기내화면을 확인해본다. 뉴질랜드 대륙에 진입하면 일정표를 다시 확인하고 위시리스트 점검! 기다려 뉴질랜드~

오클랜드 (Auckland)

오클랜드 공항에 내려서 처음 들이마시는 뉴질랜드의 공기. 친구가 뉴질랜드에 가있는 동안 비염이 싹 없어졌다는 말에 웃으며 넘겨들었는데 정말 다른건 달랐다. 서울에서 숨쉬느라 고생한 내 코와 허파가 지금 이 시간만큼은 좀 쉴 수 있지 않을까.

오클랜드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지만, 오클랜드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마운튼 이든(Mt.Eden) 에 올라갔다. 마침 클래식 카 동호회 회원들이 애마를 끌고나와 주말을 즐기고 있었다.
빨간 클래식 카가 꽤나 멋스럽다. 마운트 이든 꼭대기에는 트랙같은 게 있는데 비교 하자면 제주도 올레길 같다.

저기서는 어떤 아주머니가 왠 주황색 야광 조끼를 입고있다. 뭐하는 분인지 궁금해하는 찰나에 조깅녀가 아주머니에게 다가오자 도장같은 걸 찍어준다. 음.. 그래, 저 분은 마운트 이든의 퍼스널 트레이너인가 보다.

오클랜드는 잠깐 스쳐가지만 한눈에 봐도 여기저기에 여러 봉우리가 눈에 띈다. 이 봉우리들이 바로 화산구인데 다시 분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하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마운튼 이든은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으로 에덴동산이라고 불리우는데 주말이면 오클랜드 사람들이 여기에서 운동을 하기도 하고 피크닉을 오기도 한단다. 내가 간 날은 먹구름이 가득해 오클랜드의 새파란 하늘을 보지 못했다.

스릴를 빼놓고 뉴질랜드를 논하지 말라- 1탄 (북섬편)

좀 정적이고 비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나에겐 뉴질랜드의 깨끗한 자연경관과 온천 스파를 할 수 있는 이번 패키지 여행이 딱 제격이다 싶었다. 그런데 이건 뉴질랜드의 ‘스릴’를 미처 몰랐던 나의 불찰이었던 것.

세계 최초로 번지점프 레포츠 사업이 생긴 곳이자, 다양한 레저스포츠의 천국이라는 온갖 명성들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며 왔는데 이게 왠걸. 정.말. 재.미.난.다!

오클랜드에서 로토루아로 가는 길에 와이카토 지역을 지나게 되는데, 이 곳은 관광객들이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작은 액티비티의 마을이라고 할 수 있다.

와이카토의 대표적인 레저스포츠는 전설의 블랙 래프팅과 신비로운 반딧물 동굴 탐험 그리고 영화 인디아나 존스에서나 볼 수 있을 거 같은 지하 암벽등반 앱세일링, 이어서 동굴 육상 어드벤처라 불리우는 로스트 월드까지 할 게 많아서 오히려 고민이다.

우리는 로토루아에 거의 다 가서 뉴질랜드 비포장 도로에서 즐기는 오프로드카레이싱(Off Road)을 했는데, 여자일행들이 나보다 더 신이 났다.

마오리 문화에 빠져들다 – 로토루아

앗, 이게 무슨 냄새지? 익숙치 않은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마치 우리가 시골길을 달릴 때 나는 냄새같이, 여기선 유황냄새가 여기가 로토루아임을 말하고 있다.
로토루아는 마오리문화와 지열활동으로 점철될 수 있는 곳으로, 독특한 문화와 냄새가 있다.

간헐천이 하늘 높이 치솟더니 휘리릭 다시 땅속으로 들어가기를 여러번 여기저기 관광객들의 탄성이 끊이질 않는다. 실제로 본적이 없던 나도 신기하기는 마찬가지.
가이드 말에 의하면 간헐천이 다른 때 보다 높이 솓아오르는 걸로 비가 오는 걸 알 수 있다고 한다. 부글부글 끓는 지열 머드풀도 신기한데 80◦ 를 넘다 드는 뜨거운 온천수가 숲속을 흘러다니는 걸 보면 믿기지가 않는다.

보기에는 뜨거워 보이지 않아서 손을 살짝 대보았는데 뜨겁다. 내가 만진 물의 온도는 50◦ 정도니 그나마 다행이었지.

로토루아는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 전통문화의 본고장이다. 우리 일행 또한 테푸이아(Te Puia)라고 하는 마오리 민속마을을 방문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했다는 마오리식 환영 의식인 '포휘리' 부터 마오리족의 강인함을 볼 수 있는 하카(Haka)까지, 쉽게 볼 수 없는 민속 공연은 우리를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튀어나올 것 같은 눈, 턱 밑까지 끌어내린 혀 모양새나 목의 힘줄 까지 왠만한 사람은 다가설 엄두도 안난다.

같이 지켜 본 어린 여자 동생들은 마오리 남자들이 멋있다며 연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 일색이다. 근데 남자인 내가 봐도 튼튼한 구리빛 근육들이 눈에 자꾸 걸린다.

재미었던 건 마오리어로 ‘홍이(Hongi)’라고 부르는 마오리식 인사법이었는데 코와 코를 맞대고 서로의 숨을 교환한다는 뜻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얼굴을 가까이 대는 것이 익숙치 않아서인지 눈을 떠야 하나, 감아야 하나 잘 모르겠고 쑥스럽기만 하다. 자칫 하다가 입까지 닿을 거 같다. 나만의 생각인가??

로토루아는 볼 게 너무 많아

다음 날, 로토루아 근교에 있는 레드우드 산림공원을 방문했다. 뉴질랜드에서 최고의 산림욕장으로 손꼽히는 곳으로 반지의 제왕에 나올 거 같은 숲속 풍경을 만 날 수 있다.다양한 뉴질랜드 나무들이 목이 아플정도로 하늘로 치솟아 있고, 땅에는 나뭇잎이나 이끼로 인해 푹신푹신하다. 나무들이 빽빽히 들어서 잇따보니 햇살이 뚫고 들어오기가 어렵다.
항상 O2가 모자라서 지쳐 하던 내 몸들이 이날 만큼은 수백 수만년 된 나무들이 만들어 낸 깨끗한 공기를 들이마시더니 고맙다고 말하는 것만 같다. 이런 게 진정 산림욕이지.

뉴질랜드하면 양이 떠오른다고 그랬던가? 우리가 다음으로 간 곳은 뉴질랜드 전통농장인 아그로돔(Agrodom)으로 양털깍기 쇼와 양몰이 개 시범 등 양들을 데리고 재미난 쇼들을 보여준다.

멋진 뿔과 우람한 체격의 양들이 자신들의 이름표가 달린 위치에 꽂꽂히 서서 관람객들을 위해 멋진 공연을 하는 걸 보니 박수가 저절로 나온다. 그래서 이 날 나의 머리 컨셉도 양이다. 음메~~


우리가 한 두번째 액티비티는 수륙양용차를 타면서 즐기는 덕투어(Duck Tour). 2차 세계대전 때 활약했던 육지와 물위를 모두 달릴 수 있는 수륙양용차를 타고 로토루아의 도로를 달리거나 호수를 가로지르며 90분 동안 실시하는 투어다.
로토루아 시내를 꽥꽥 소리를 내며 달리다가 로토루아, 티키타푸 및 오카레카 등 3개의 아름다운 호수로 들어가 물 위를 달린다. 육지에서 물로 들어가다니 기분이 묘하다.

3개의 호수로 들어가 타라웨라산의 웅장한 풍경을 보고 있자니 함성이 절로 난다. 우리끼리 신이 나서 떠드느라 정신이 없다. 우리의 오리 차를 운전해준 드라이버 아저씨가 우리 모두에게 운전 할 기회를 주었다. 나의 운전 솜씨를 보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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