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관광객이 뉴질랜드에 오면 통과의례를 치르듯, 순간 심장이 멎을 듯함을 느끼면서 로프에 몸을 의지한 채 까마득한 아래로 뛰어내린다.
1980년대, 두 명의 키위 젊은이 - 에이제이 해킷(AJ Hackett)과 헨리 밴 아시(Henry van Asch)가 퀸스타운 근처의 유서 깊은 카와라우 다리(Kawarau Bridge)에서 뛰어 내리면서, 상업적인 번지 점프가 처음으로 시작되었고, 그와 동시에 세계에 ‘번지’라는 스포츠의 탄생을 공표했다. 이후, 뉴질랜드는 번지의 본고장으로 알려지게 된다.
이 나라에서는 교량과 언덕, 산, 고가 철교, 벼랑에 달린 플랫폼, 그리고 스타디움의 지붕에서도 번지를 할 수 있다. 가장 점프 길이가 긴 곳이 134m로 네비스 번지이다. 오클랜드 하버 브리지에서 아름다운 와이테마타 항만을 바라보며(눈을 뜰 수 있다면) 뛰어내려 보자.
북섬 중부의 모카이 그래비티 협곡(Mokai Gravity Canyon)에는 국제적 수준의 모험이 세 가지 있는데, 협곡 아래로 50m 자유강하를 포함한 거대한 스윙이 그중 하나.
이러한 모험이 있는 곳에는 다른 액티비티도 많은 법이다. 아드레날린이 분출하는 모험을 계속하고 싶으면 스카이다이빙이, 마음을 진정시키려면 한결 여유로운 승마 트랙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