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와 그레이마우스 사이를 운행하는 관광열차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와 그레이마우스 사이를 운행하며 장엄한 서던알프스 산맥을 횡단하는 트랜즈알파인은 세계 최고의 기차 여행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트랜즈알파인 기차 여행은 5시간도 채 걸리지 않지만, 광활한 목장 지대와 눈 덮인 산, 좁은 협곡, 굽이굽이 흐르는 강, 호수 그리고 울창한 자연림을 감상할 수 있다.
아서스패스역에 내리면 아서스패스 국립공원에 쉽게 갈 수 있다. 이 독특한 지역 뿐만 아니라 활기찬 크라이스트처치와 유서 깊은 웨스트코스트의 타운들도 탐방해보자.
*참고: 기차표, 숙소, 액티비티 예약 시 시간표 등의 최신 정보는 트랜즈알파인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문화유산 그리고 활기를 되찾은 도심을 자랑하는 크라이스트처치에는 이삼일 동안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아주 많다.
크라이스트처치 트램을 이용하면 도심 지역을 쉽고 재미있게 이동할 수 있으며, 자전거를 대여해서 도시의 자전거 도로를 달려보는 것도 좋다. 도시의 전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크라이스트처치 곤돌라를 타고 포트힐스로 올라가자.
크라이스트처치 도심에서는 부티크 상점과 대형 상점에서 멋진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에이번강을 따라 산책을 즐겨보자. 리버사이드 마켓에서 맛있는 음식을 맛본 후 유명한 에이번강 펀트배를 타고 강 주변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크라이스트처치는 남극의 관문이다. 국제남극센터를 방문해서 남극의 생활에 대해 알아보고, 해글룬드 스노모빌을 타고, 남극 폭풍의 냉기를 느끼는 색다른 체험도 해볼 수 있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단 90분 거리에 위치한 뱅크스 반도에 있는 프랑스풍 마을인 아카로아로 당일 여행을 떠나보자. 아카로아의 갤러리와 부티크 상점들을 둘러보고 프랑스풍 식당 중 한 곳에서 점심 식사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국제적으로 중요한 정원으로 지정된 자이언츠 하우스에서는 놀라운 조각품과 모자이크를 감상할 수 있다.
아카로아 항만은 펭귄, 물개, 멸종위기종인 헥터돌고래와 같은 해양 생물로 유명하다. 블랙 캣 크루즈와 함께 아카로아 하버 네이처 투어에 참여하거나, 바다 카약을 타고 이 해양 생물들을 가까이에서 만나보자.
크라이스트처치 중심에 위치한 크라이스트처치 기차역으로 이동해서 오전에 출발하는 트랜즈알파인 기차에 탑승한다. 기차는 정원의 도시 크라이스트처치를 떠나 남섬의 간선 노선을 따라 스프링필드로 향한다. 기차 내 카페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아침 식사와 커피를 즐겨보자.
기차는 뉴질랜드 최대의 평지인 조각보처럼 펼쳐진 캔터베리 평원을 가로질러 간다. 롤스턴역에 도착한 후 기차는 중부 내륙 노선에 합류해 내륙으로 방향을 틀어 독특한 와이마카리리강의 구불구불한 물줄기를 따라 스프링필드를 향해 달린다.
스프링필드에 들어서면 평원의 가장자리에 우뚝 솟아 있는 톨레스산이 보인다.
작은 타운인 스프링필드는 아서스패스 루트가 산으로 진입하기 전에 정차하는 마지막 역이다. 아서스패스 루트는 원래 마오리인들이 포우나무 그린스톤을 거래하기 위해 이용했던 고대의 길로 1864년에 처음 지도를 만든 아서 돕슨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스프링필드와 아서스패스 국립공원 사이의 철도 구간은 공학의 걸작으로 칭송받고 있다. 기차는 구불구불한 와이마카리리강 협곡을 따라가며, 절벽과 가파른 제방을 따라 15개의 짧은 터널과 4개의 우뚝 솟은 고가교를 통과한다.
카스를 지날 때에는 실외 전망 객차로 가서 와이마카리리강 위로 우뚝 솟은 빈저산의 장관을 감상해보자.
트랜즈알파인 기차는 곧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운영 중인 기차역에 도착한다. 기차가 정차하는 동안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국립공원을 탐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선사한다. 아서스패스 빌리지에는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으며, 아서스패스 국립공원의 곳곳에는 산장(opens in new window)이 트랙으로 연결되어 있다.
국립공원에는 폭포와 숲 그리고 고산의 풍경을 감상하며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산책로부터 수일 동안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트레일까지 다양한 트랙이 있다. 여행자 안내 센터를 방문하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아서스패스 국립공원에는 데블스 펀치볼 폭포, 브라이덜베일 트랙, 히스토릭 빌리지 워크 등의 멋진 자연 명소가 아주 많다.
어떤 트레일을 선택하든 장난기 많은 행동으로 유명한 뉴질랜드 고산 앵무새인 케아새를 주의하도록 하자.
겨울철에는 템플베이슨 스키장이 스키어와 스노보더로 북적이며, 국립공원의 등산로는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아서스패스 빌리지에서 그레이마우스까지는 약 두 시간 가량이 소요되며 창밖으로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다.
8.5km 길이의 암석을 뚫어서 만들어졌으며 캔터베리 지방과 웨스트코스트 지방의 경계를 나타내는 오티라 터널을 지난다.
강 계곡과 고대의 숲을 지나 그레이마우스를 향해 내리막길을 가다 보면 웨스트코스트 최대의 호수이자 송어 낚시로 유명한 아름다운 브루너 호수를 만나게 된다.
트랜즈알파인 기차는 점심시간 직후 그레이마우스에 도착한다. 이 타운은 웨스트코스트의 중심지로 여겨지며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아주 많기 때문에 이삼일 동안 머물며 여행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웨스트코스트의 경이로운 자연
그레이마우스는 풍부한 채광 유산을 가지고 있다. 1900년대 개척자 마을을 재현한 섄티타운에서 사금을 채취하고 유서 깊은 열차를 타며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그 다음 뉴질랜드 양조 역사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몬티스 맥주공장를 방문해서 양조장 투어와 시음을 즐겨보자.
그레이마우스에서 북쪽으로 불과 40분 거리에 푸나카이키와 파파로아 국립공원이 있다. 이곳에서는 유명한 팬케이크록스와 장관을 이루는 블로홀 등 놀라운 해안 암석 지형을 감상할 수 있으며, 동굴 래프팅도 즐길 수 있다. 이 지역에는 짧은 트루먼 트랙(왕복 30분 소요)과 포로라리 리버 트랙 및 폭스 리버 케이브스 트랙(각 왕복 3시간 소요)부터 뉴질랜드 그레이트 워크의 하나로 완주에 2-3일이 소요되는 하이킹 및 산악자전거 트랙인 파파로아 트랙까지 다양한 길이의 트랙이 있다.
그레이마우스에서 북동쪽으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리프턴은 금 채굴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타운으로 수상 경력에 빛나는 리프턴 증류주 공장이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증류주 공장 투어를 하며 웨스트코스트 우림 지대에서 채취한 원료를 증류주에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원한다면 뉴질랜드 최고의 기차 여행을 더 즐길 수 있다. 트랜즈알파인 기차를 타고 크라이스트처치로 돌아간 후 남섬의 아름다운 동해안을 따라 운행하는 코스털 익스플로러 기차를 타고 북쪽의 픽턴까지 여행을 한다.
그 다음 인터아일랜더 페리를 타고 쿡 해협을 건너 북섬의 웰링턴까지 이동한 후, 웰링턴에서 노던 익스플로러 기차를 타고 북섬 중앙의 화산지대를 지나 오클랜드까지 여행을 즐겨보자.